테니스 지도 현장에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교정’이다. 많은 선수들이 기술 향상을 원하지만, 잘못된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면 그 어떤 훈련도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지도자에게 교정은 단순한 기술 수정이 아니라, 선수의 경기 인생 전반을 좌우하는 핵심 지도 영역이다.

지도자 입장에서 교정의 출발점은 정확한 진단이다. 영상 분석, 슬로모션 재생, 실시간 피드백 등을 통해 선수의 문제 동작을 명확히 파악한다. 

예를 들어 포핸드에서 임팩트 타이밍이 늦는 선수는 발 위치와 하체 리드를 함께 점검해야 하고, 서브 시 네트 미스가 잦은 선수는 토스의 일관성과 라켓 궤적을 동시에 보완해야 한다.

교정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왜’ 라는 질문을 함께 던지는 것이다. 

단순히 “이렇게 고쳐라”라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동작이 경기력과 부상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시키는 것이다. 선수 스스로 교정의 필요성을 느낄 때, 수정 동작은 빠르게 몸에 배고 오래 유지된다.

또한 지도자는 교정을 점진적·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한 번에 모든 문제를 고치려 하기보다, 핵심 동작 하나를 안정화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이 과정에서 미니코트 훈련, 제한 조건 게임, 감각 훈련 등을 병행하면 선수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교정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도자는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해야 한다. 교정 과정에서 선수는 기존 동작이 무너지고 자신감이 흔들릴 수 있다. 이때 지도자의 긍정적인 피드백과 작은 성취를 인정하는 태도가 선수의 동기 부여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결국 테니스 교정은 기술의 문제이자 지도 철학의 문제다. 지도자가 올바른 분석과 단계적 지도, 그리고 심리적 지원을 제공할 때, 선수는 부상 없는 건강한 몸과 한층 향상된 경기력을 동시에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