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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핸드, 테니스의 심장”... 코칭 현장에서 강조되는 핵심 기술
  • 김민호 기자
  • 등록 2025-10-22 20: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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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코트 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트로크는 무엇일까? 현장 코치들은 한목소리로 “포핸드(FOREHAND)가 곧 테니스의 심장”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포핸드는 경기 전체 흐름을 리드하는 공격의 출발점이며, 선수의 경기력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테니스 지도 현장에서는 연령과 실력에 상관없이 포핸드에 대한 체계적 코칭이 강조되고 있다.


■ 올바른 준비자세가 포핸드의 80%

코칭의 출발점은 준비자세다. 코치들은 셋업 단계에서 무게중심을 낮추고,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며 빠른 타이밍 전환이 가능하도록 지도한다. 특히 스플릿 스텝(split step) 훈련은 반응속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반복 연습을 요구한다. 이후 테이크백(take-back) 과정에서 라켓 궤도와 어깨 회전의 연계성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라켓 궤도와 체중 이동의 조화… ‘상체가 아니라 몸 전체로 치는 포핸드’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손으로만 공을 밀어 치는 것이다. 지도자는 몸통 회전과 하체의 체중 이동을 동시에 활용하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스윙 에너지’를 강조한다. 오픈 스탠스(Open Stance) 포핸드는 현대 테니스에서 주류를 이루며, 주니어 선수들에게도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반면 균형감이 중요한 클로즈드 스탠스(Closed Stance)는 타구의 깊이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라 상황별 선택 훈련도 병행된다.


■ “스핀을 이해하라”… 타점 교육의 중요성

포핸드 코칭에서 코치들은 ‘타점의 높이’와 ‘임팩트 각도’에 따라 탑스핀, 플랫, 드라이브 공이 구분된다는 점을 지도한다. 특히 탑스핀 포핸드는 공의 회전력으로 안정적인 코트 인을 유도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 운영에서 반드시 습득해야 할 기술이다. 이 과정에서 코치들은 라켓 면의 각도 조절과 수직에서 수평으로 이어지는 스윙 궤도를 반복적으로 설명하며 영상 피드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 반복 훈련에서 실전 응용까지… 단계별 코칭의 필요성

포핸드 훈련은 단순히 폼을 교정하는 수준을 넘어 실전 연계형 훈련으로 확장된다. 드릴 훈련에서는 라인 목표 타격, 리듬 3회 반복 후 한 번의 풀 스윙(full-swing) 시스템 등을 도입한다. 이후 상황형 지도에서는 크로스 → 다운 더 라인 → 공격형 인사이드 아웃을 연계하는 패턴 플레이를 활용해 경기 흐름 내에서의 포핸드 선택을 훈련시킨다.


■ 코칭 철학: “힘이 아닌 타이밍, 양이 아닌 질”

현장에서 지도자들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과도한 힘 사용이 아닌, 효율적인 타이밍’이다. 또한 단순 반복보다는 집중력 있는 짧은 세션과 멘탈 피드백을 포함한 소통형 지도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테니스 코치는 “포핸드는 단지 공을 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과 리듬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포핸드는 코치와 선수의 공동 창작물

포핸드 기술은 단순히 하나의 동작이 아니라, 선수의 스타일과 코치의 철학이 녹아 있는 종합적인 창작물이다. 따라서 선수 개인의 신체 조건, 경기 성향, 심리 특성에 맞춘 맞춤형 코칭이 필수적이다. 테니스가 감각과 과학이 결합된 스포츠라면, 포핸드 코칭은 그 정교한 협업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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