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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위에서 차이를 만드는 건 기술이 아닌 습관이다.
  • 김민호 기자
  • 등록 2025-11-12 20:12:06
  • 수정 2025-12-18 16: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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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과 체계가 만들어내는 코트 위의 성장


테니스는 단순히 ‘공을 주고받는 운동’이 아니다. 매 순간의 타이밍, 균형, 판단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스포츠다. 그래서 코칭의 입장에서 볼 때, **동호인들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기 위한 핵심은 ‘체계적인 훈련 루틴 확립’과 ‘자기 피드백 능력’**이다.


1. 워밍업은 ‘몸의 스위치’

많은 동호인들이 경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만으로 몸을 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코치의 시선에서 보면, 테니스는 회전과 폭발적인 움직임이 잦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어깨, 코어, 고관절을 중심으로 한 다이내믹 워밍업이 필수적이다.

특히 밴드를 이용한 어깨 회전 운동이나 짧은 러닝과 사이드 스텝 훈련은 부상을 예방하고, 첫 랠리부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2. 기술보다 ‘기초 리듬’

실수를 줄이는 첫걸음은 스윙 템포의 일정함이다. 코치들은 자주 “스윙은 빠르게가 아니라, 리듬 있게”라고 조언한다. 백핸드나 발리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의 타격 타이밍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번 공이 라켓에 닿기 전 ‘하나-둘’의 리듬을 몸에 익히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안정된 스윙을 유지할 수 있다.


3. ‘코트 IQ’를 높이는 훈련

단순히 기술을 반복하는 것보다, **상황 판단력(코트 IQ)**을 기르는 것이 동호인에게 더 큰 발전을 가져온다. 코칭 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훈련을 권한다.

패턴 플레이 연습: ‘서브 후 오픈코트로 공격’, ‘짧은 볼 유도 후 드롭샷’ 등 구체적 상황을 정해놓고 훈련한다. 매치 시뮬레이션: 듀스 상황, 브레이크 포인트 등 실제 경기의 압박 속에서 연습해본다.

이러한 훈련은 단순히 기술보다 전략적 사고력을 향상시켜, 게임을 ‘읽는 힘’을 키워준다.


4. 체력 훈련은 ‘짧고 강하게’

테니스 동호인에게 체력은 종종 ‘부차적’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코치의 입장에서 보면, 한 세트 후반의 집중력 저하는 대부분 체력 부족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체력 훈련은 하루에 15~20분이라도 충분하다. 30초 전력질주 후 30초 휴식의 인터벌 러닝, 1세트 시뮬레이션을 위한 풋워크 드릴(좌우 스텝 반복), 코어 안정성을 위한 플랭크·러시안 트위스트 루틴,  이 세 가지를 주 3회만 실천해도 경기 후반의 안정감이 확연히 달라진다.


5. ‘기록’으로 성장하기

마지막으로, 코치는 동호인들에게 항상 자신의 플레이를 기록하라고 조언한다.

스윙 영상을 촬영하거나, 매 경기 후 노트에 ‘서브 성공률, 실수 패턴, 좋은 플레이’를 적어두면 스스로의 문제점을 명확히 볼 수 있다.

이 습관은 단순한 자기 점검을 넘어, 자기주도적 학습의 첫걸음이 된다.


🏆 마무리 – 꾸준함이 만드는 차이

코치의 눈으로 볼 때, 잘 치는 동호인과 그렇지 않은 동호인의 차이는 기술이 아닌 ‘루틴과 꾸준함’이다. 매주 같은 시간, 같은 방식으로 훈련하며 자신의 변화를 기록하는 사람은 결국 코트 위에서 안정된 자신감을 보여준다.

테니스의 진짜 성장 비결은 ‘특별한 훈련’이 아니라 작은 습관을 꾸준히 지켜내는 태도다.

그 꾸준함이야말로 코치가 가장 높이 평가하는 ‘진짜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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