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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코트 위에서 길러지는 리더의 자질
  • 김민호 기자
  • 등록 2025-05-14 16: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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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켓을 든 아이들, 함께 배우는 리더십과 협력의 기술

“서브가 흔들렸을 때, 파트너가 ‘괜찮아, 다음에 넣자’고 말해줬어요. 그 한마디 덕분에 다시 집중할 수 있었죠.”
초등학교 테니스 주니어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김서준 군(12)은 복식 경기를 통해 배운 ‘진짜 리더십’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개인경기에서 협력의 의미를 배우다.
테니스는 일반적으로 개인 스포츠로 분류되지만, 복식 경기와 팀훈련을 통해 아이들은 협력과 책임의 중요성을 배운다. 리더십은 단지 이끄는 것이 아닌, 상대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과정임을 테니스는 몸으로 가르친다.


리더십, 말보다 행동에서 시작된다.
경기 중 실수가 나오더라도 파트너를 탓하기보다 격려하는 자세, 작전을 논의하며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는 모두 리더십의 기반이다. 특히 테니스는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 순간적인 리더십 발휘 훈련에 탁월하다.


‘같이’의 가치를 배우는 훈련장
팀 경기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보다 서로 도우며 성장하는 모습에 더 감동한다”고 말한다. 한쪽이 흔들릴 때 균형을 잡아주는 연습, 나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테니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코트 밖에서 이어지는 변화
테니스를 배우기 전에는 소극적이던 아이가 이제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인다는 사례도 많다. 이는 단지 기술적인 발전이 아닌, 인격과 사회성의 성장을 의미한다.


스포츠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 테니스
오늘날 교육은 성적뿐 아니라 인성과 협력능력까지 요구된다. 테니스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스포츠로 주목받고 있다. 테니스는 단지 공을 넘기는 게임이 아니라,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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