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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테니스 코칭, “기술보다 안전이 우선”…폭염기 훈련 운영 지침
  • 김민호 기자
  • 등록 2025-07-07 16: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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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테니스장을 찾는 유소년 선수들과 아마추어 수강생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한여름에는 훈련 효과만큼이나 훈련 환경과 안전 관리가 코치들에게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 훈련 계획, 날씨와 컨디션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해야

여름철 테니스 코칭은 단순한 기술 전달을 넘어, 선수의 건강 상태와 환경 변화에 따른 훈련 강도 조절 능력이 요구된다. 폭염 아래에서는 탈수, 열사병, 근육경련 등의 위험이 급증하기 때문에 훈련 방식 자체에 대한 재설계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 선수일수록 자기 컨디션 인지 능력이 낮기 때문에, 지도자는 수시로 상태를 점검하며 상황에 맞게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 시간대 분배가 핵심…무더위 시간은 이론 및 회복 중심

폭염기 훈련의 핵심은 시간대 조절이다. 태양이 강하게 내리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실외 고강도 훈련을 피해야 하며, 이 시간대는 실내 스트레칭, 이론 수업, 영상 분석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술 훈련과 실전 게임은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저녁 시간에 배치하여 효율과 안전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


■ 수분 보충, 훈련 루틴 안에 포함시켜야

수분 섭취는 여름철 훈련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 루틴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운동 중 정해진 시간마다 수분 보충 시간을 공식적으로 지정하고, 땀으로 소실되는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는 스포츠음료, 과일 등을 준비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선수들이 스스로 수분을 챙길 수 있도록 습관 형성에 대한 지도도 병행되어야 한다.


■ 여름 훈련, ‘휴식 중심의 코칭’으로 접근해야

이 시기에는 훈련의 양보다 몸의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코칭이 중요하다. 훈련 도중 어지럼증, 구토감, 피부 발적, 반응 둔화 등이 감지되면 즉시 휴식을 취하고, 체온을 낮추는 응급 조치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그늘막, 쿨링 타월, 아이스박스, 응급 키트 등 기본적인 준비물은 항상 현장에 마련되어야 한다.


■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관리와 훈련 태도'

여름철 훈련은 단순한 기량 향상이 아니라 자기 관리 능력과 운동 습관 형성의 기회이기도 하다. 고온의 환경 속에서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태도는 선수로서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지도자는 이러한 태도가 형성될 수 있도록 꾸준한 피드백과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한여름 테니스는 지도자에게도 전략과 배려가 요구되는 시기다. 무더위 속에서도 효과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환경을 읽고, 사람을 살피는 코칭이 필요하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훈련 설계가 곧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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